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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bba Day _ ㅎㅈㅎ, 이대앞양조장

by Jimbba Door


 

이대앞양조장


 이대앞양조장은 이름 그대로 여성 교육의 산실인 이화여대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양조장이다. 막걸리학교 상급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공유양조장으로 5개 팀이 각자의 술을 만드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4년 7월 현재 ㅎㅈㅎ, 눈내린여름밤, 갈팡질팡딜라이트, 그대생강, 구좌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ㅎㅈㅎ 팀



 이대앞양조장의 여러 팀들 중 ㅎㅈㅎ팀은 눈부신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성 3인으로 구성되었으며 ㅎㅈㅎ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막걸리 팔아서 막걸리 사먹겠다는 독창적이면서도 전세계 막걸리인들의 귀감이 될만한 목표를 품고 양조업에 뛰어들었다. 팀명은 각자의 이름 중간글자의 초성을 따서 지었으며, 대외적으로는 첫번째 ㅎ, ㅈ, 두번째 ㅎ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명은 기밀사항이다.

 막걸리학교에서 대표 3인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모두 본업이 따로 있으며 양조장은 부업이다. 일주일에 1-2번 정도 술을 빚고 있는데, 만들면 다 팔린다. 없어서 못 판다.



 ㅎㅈㅎ 멤버

 첫번째 ㅎ

 신비주의로 가려진 멤버이다. 본업이 몹시 바빠서 다른 멤버들도 그녀를 보는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그녀를 희귀 포켓몬, 전설의 포켓몬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데 독한 증류주를 마시면 다시 안색이 멀쩡하게 돌아오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은밀하면서도 강한 행동력이 특징이다. 최근 갑작스레 소줏고리를 장만하여 열심히 소주를 내려주는 덕분에 팀의 술자리가 더욱 윤택해졌다고 한다.


 ㅈ

 코로나 이전 막걸리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엄청나게 찾아 마시고다녔다. 마트에 있는 막걸리를 모두 섭렵한 후에 새로운 제품에 목말라하던 중에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구할 수 있는 막걸리들이 아주 다양해졌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술술상점을 알게되었고, 술술상점을 통해 막걸리학교를 알게되었다.(*술술상점은 막걸리학교에서 운영하는 전통주 바틀샵이다)

곧바로 막걸리학교에 입학하였다. 술빚기 스킬을 습득한 이후부터는 미친듯이 술을 빚고 있다.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금도 꾸준히 집에서 자신만의 술을 만들고 있다. 손이 커서 한번 만들면 대용량으로 만드는 탓에 집에 거의 양조장 수준으로 술이 많다.


두번째 ㅎ

 성인이 되자마자 막걸리를 만들 정도로 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때는 막걸리 만드는 법을 배울 곳도 없어서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집에서 만들어보곤 했다. 책으로 술 만들기를 배우는 것은 맨땅에 헤딩하기나 다름없었다. 밥을 어떻게 어떻게 얼마나 쪄야될지도 모르고, 시장에서 사다가 썼던 누룩들은 지금 알고보니 된장용 누룩이었다. 뚜껑을 세게 잠가두면 안된다는 것을 몰라서 가족 저녁식사 자리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픈한 막걸리가 폭발해서 울었던 적도 있다. 

 이런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마침내 세상에 자신의 막걸리를 내놓을만큼 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임에도 회사에서는 술을 못 마시는 척을 한다. 회식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ㅎㅈㅎ 막걸리


 100% 수제막걸리다. 담금, 여과, 라벨링, 병입, 모든 것을 손으로 직접한다. 단지 부업이라고 여긴다면 해낼 수 없을만큼 진심과 정성으로 만든다. ㅎㅈㅎ 막걸리의 맛과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

 술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술의 맛과 향에 대해 자기만의 고집이 강하다. ㅎㅈㅎ팀의 대표 3인도 각자 지향하는 맛과 향이 다를텐데 어떻게 한가지 제품으로 합의가 될 수 있었을까? 과연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그녀들은 지혜로웠다. 각자 좋아하는 부드럽고 기분 좋은 산미, 12도의 높은 알콜임에도 저도수처럼 편한 음용감, 잔잔한 탄산감과 담백한 텍스쳐를 막걸리 한병에 모두 담아내어 매력적인 술 ㅎㅈㅎ로 승화시켰다. 그녀들의 솜씨가 대단하다.

 이토록 매력적인 술을 어디서 만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hzh.hzh.hzh 계정에서 세번째 게시물을 눌러보자. ㅎㅈㅎ가 입점한 전국의 바틀샵과 주점들이 정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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